국내여행정보

[동해] 바다 여행 추천 Best 20 2부

여행남 2019. 12. 19. 16:13

 

2019. 12. 19

 

겨울에 가도 좋고 여름에 가기도 좋은, 가면 넓은 바다와 수평선으로 스트레스와 멍을 때릴 수 있는 동해 바다의 해수욕장을 소개하겠습니다.


정동진

정동진은 서울 광화문에서 보았을 때 가장 동쪽에 있는 나루터라는 뜻이다.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다. 본래 기차도 잘 서지 않는 소박하고 아담한 어촌 마을이었는데, 드라마 <모래시계> 이후로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특히 비스듬히 누워 있는 소나무, 일명 '고현정 소나무' 앞은 사진 한 장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다. 소나무와 철길이 어우러진 일출 장면이 널리 알려지면서 청량리 역에서 출발하는 일출 열차 상품 역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넘치는 관광객과 위락 시설로 인해 정동진 특유의 고즈넉한 멋이 사라졌다고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많다.


망상해수욕장

동해안의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넓고 쾌적한 환경을 갖춘 곳이 바로 망상해수욕장이다. 환경부에서 인정한 수질이 깨끗한 해수욕장답게 차고 맑은 물이 특징. 드넓은 백사장 뒤편으로 송림이 빽빽하고 주차장, 야영장, 숙박 시설, 음식점 등 각종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해수욕장 남단으로 하천이 흘러 담수욕도 즐길 수 있으며, 낚시터로도 꽤 유명해 매년 10 ~ 11월 에는 전국 낚시 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묵호항과 인접해 싱싱한 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 무엇보다도 낭만적인 캠핑카 체험이 가능한 곳이라는 게 매력이다. 피서객들이 인파에 치일 걸 알면서도 망상해수욕장으로 모여드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추암해수욕장

TV에서 애국가 첫 소절이 방송될 때 화면을 장식하던 장엄한 해돋이. 그 배경지가 바로 추암해수욕장의 촛대 바위다. 추암해수욕장의 촛대 바위를 비롯해 갖가지 크고 작은 바위섬을 거느린 조용한 가족 피서지. 동해답지 않게 아담하고 조용한 어촌 해변이지만, 매년 1월 1일이면 촛대바위 끝에 걸린 해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장사진이 연출된다. 촛대바위 주변으로 조각품 같은 기암괴석이 각기 제 모양을 뽐내고 있어 '작은 해금강' 이라 불리기도 하고, 조선의 풍류객 한명회는 '능파대'라고 이름 짓기도 했다. 파도소리마저 한국의 100대 명소리로 선정될 정도로 아름답다니, 눈뿐 아니라 귀도 호사를 한다. 이런 곳에 정자가 만들어지는 건 당연한 일. 촛대바위 앞으로 해암정이라는 전망 좋은 정자가 있다.


삼척해수욕장

삼척해수욕장은 울창한 송림과 깨끗한 백사장을 가진 아담한 해수욕장이다. 수심 또한 얕아서 바다 쪽으로 100m 정도 들어가도 물이 어른 가슴팍 정도까지밖에 차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주변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다는게 삼척해수욕장의 자랑거리이다. 해변 왼쪽의 해변 타운과 오른쪽의 삼척 테마타운에는 민박 시설, 매점, 샤워장, 화장실 등의 편의 시설은 물론이고 해수탕과 찜질방까지 있다. 규모는 작지만 해수욕장으로서 무엇 하나 뒤떨어지는 조건이 없다. 삼척해수욕장 주차장 오른쪽으로는 삼척의 새로운 명물, 새천년 도로가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맹방해수욕장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유지태와 이영애가 한 우산 속에 나란히 앉아 파도소리를 녹음하던 곳, 파도소리의 여운이 유난히도 길었던 그곳이 바로 맹방 해수욕장이다. 맹방해수욕장은 삼척의 제 1해수욕장으로 불린다. 백사장 뒤편으로 솔숲이 울창하고, 정갈한 오솔길까지 나 있어 해수욕과 삼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해수욕장 가운데 하나다. 백사장이 넓고 깨끗해 '명사십리'라고 불리고, 수심도 2m를 넘지 않아 아이를 동반한 가족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인근 초당동굴에서 담수가 흘러와 담수 욕도 즐길 수 있다.


용화·장호해수욕장

동해와 삼척을 통틀어 해안선이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을 꼽는다면 단연 용화 · 장호해수욕장이다. 활처럼 휘어진 반달형 해변과 기암괴석, 고운 모래사장 뒤편으로 깔린 솔숲과 옹기종기 모여 앉은 어촌 마을이 어우러져 엽서의 한 장면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용화해수욕장과 장호해수욕장은 언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어서 흔히 용화 · 장호해변이라고 통칭하기도 한다. 모래 사장이 곱고 해수욕장 한가운데로 시내가 흘러 담수 욕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장호해수욕장은 백사장 좌우에 암벽이 튀어나와 있어 천연 바람막이 역할을 하는데, 이 때문에 파도가 잔잔해서 일등 낚시터로 꼽힌다. 둘 다 규모는 작아도 한 번 찾으면 또다시 찾게 되는 매력을 갖고 있다. 북적이는 해수욕장을 피해 고즈넉한 어촌의 정취를 즐기고 싶다면, 연인끼리 오붓한 피서를 즐기길 원한다면 용화 · 장호 해수욕 장만한 데가 없다.


월송정

월송정은 관동8경 중 가장 남쪽에 자리한 명승지로 신라 때 영랑과 술랑, 남석랑 등의 화랑이 울창한 송림에서 달놀음을 즐기며 머물렀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정자라기보다는 누각과 비슷한 형태로, 이곳에 오르면 푸른 동해가 한눈에 바라다보이며 꽉 막힌 가슴이 시원하게 트인다. 울창한 송림과 동해가 한데 어우러진 명승지로 광동 8경의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월송정에서 철조망을 넘으면 넓은 백사장의 월송 해변이 나온다. 이곳은 북쪽으로 구산해수욕장과 이어져 있으며, 예전에는 국사 작전 지역으로 출입에 제한이 많았지만 지금은 자유롭다.

후포항

후포항은 울진군의 가장 남단에 위치한 항구다. 갈매기 떼를 몰고 다니는 어선들과 좌판에서 회를 손질해주는 아주머니들의 재빠른 손놀림, 짭쪼름한 바다 냄새와 생선 비린내 등이 어우러져 건강하고 활기찬 느낌을 안겨준다. 동해에서 잡히는 건 후포항에 다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항구 입구를 따라 줄 지어 늘어선 다양한 횟집과 좌판들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이곳까지 와서 울진 대게를 맛보지 않으면 손해다. 도루묵, 가자미, 고등어, 골뱅이 등도 꼭 맛볼 것.

 


고래불해수욕장

'고래불'이라는 이름은 고려 말의 대학자, 목은 이색 선생이 유년 시절 이곳에서 고래를 발견하고 고래불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8km에 달하는 긴 백사장을 갖고 있어 일명 '명사20리'라고 불린다. 수심이 낮고 경사가 완만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많다. 고래불해수욕장의 명물은 모래사장 뒤편으로 펼쳐진 울창한 송림과 금빚의 고운 모래, 특히 모래는 몸에 달라붙지 않아 찜질하기에 제격인데. 예부터 신경통과 심장 계통의 병을 앓는 사람에게 특효약이라는 말이 전해온다. 2005년에 해양수산부로부터 수질 · 안정 · 경영 관리 부문 우수해수욕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왕암공원

울산 방어진에 위치한 대왕암공원은 울산의 해금강으로 일컫는다. 바다를 향해 돌출된 해안 언덕으로 100년 이상 묵은 해송이 언덕을 가득 덮으며 바다에서 들려오는 파도음이 귀를 때린다. 이곳은 조선시대에 나라에서 관리하는 목장이 있었고 일제 강점기에는 군사 기지로 삼고자 해송을 잔뜩 심었다. 공원 동쪽 끄트머리에는 공원 이름의 유래가 된 커다란 바위섬 대왕암이 떠 있다. 해안가에는 탄금바위와 용굴 등 바다와 자연이 빚어낸 아주 멋들어진 기암괴석이 가득하다.